꼭 벽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영리하게 공간 나누기 6

Jihyun Hwang Jihyun Hwang
Интерьер OOD, INT2architecture INT2architecture 小臥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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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하나의 공간으로 채워지는 게 아니다. 거실도 필요하고, 주방도 필요하고 욕실도 필요하다. 각각의 공간을 배치하고 대부분 공간은 벽으로 구획화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그런데 그런 관념을 깨는 집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원룸이나 오피스텔의 경우 욕실을 제외하고는 여타 다른 공간들이 모두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반 집의 경우도 요구에 따라서 혹은 여러 이유를 담아 공간과 공간을 열어 배치하는 경우도 많다.

오늘은 이렇듯 이미 열려 있는 공간으로 주어진 실내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열려 있으면 열려 있는 대로 좋지만, 사실 때로는 분리될 수 있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다. 혹은 조금 더 정돈된 분위기를 위해 적절하게 분리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6가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간들을 모아봤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그리드 형식의 구조물로 나눈 공간 구획법

일본의 건축 회사 ASHIDA ARCHITECT & ASSOCIATES 에서 설계한 스튜디오 하우스다. 생활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일부분은 스튜디오로 구성해 집 안에서 일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스튜디오와 집 사이의 경계를 그리면서 전문가가 제시한 방법은 골격, 그리드 공간을 만들어 두 공간을 나누는 것이었다. 그리드 형식의 구조물이라서 양쪽 공간 사이로 시선이 어느 정도 오고 갈 수 있어 흥미로운 개방감을 선사한다. 개방감이 유지되는 동시에 사생활 보호도 이뤄질 수 있게 신경 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젝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체 공간의 윗부분을 차지하는 천장이 노출 콘크리트임에도 공간을 채우는 재질의 큰 비율이 목재여서 따스함이 묻어나고 있다.

2. 가벽 활용하기

두 번째로 살펴볼 실내 공간은 넓고 개방감이 크게 느껴지는 침실이다. 홍콩의 실내 건축 회사 ARCTITUDESIGN 에서 설계했으며 공간을 조금 더 압축적으로 사용하고 싶어 했던 클라이언트의 바람에 맞춰 공간을 분리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고층에 자리하던 아파트로 한쪽 벽면을 창문으로 채워내 큰 개방감이 인상적인 공간이었다. 침대를 한쪽에 두고, 맞은 편 끝자리에 옷장을 두었는데, 클라이언트는 이 두 공간이 나눠질 수 있기를 바랐다. 또한, TV를 둘 수 있는 공간에 대해서도 고민도 하고 있었다. 전문가가 제시한 방법은 가벽이었다. 옷장의 문짝과 같은 느낌으로 가벽을 설치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가벽에 TV를 부착해 클라이언트가 바라던 요구 사항들을 모두 현실화시켰다.

3. 때로는 색감으로도 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살펴볼 공간은 러시아의 실내 건축 회사 INT2ARCHITECTURE 에서 설계했다. 이 공간의 경우 하나의 공간을 직접 둘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색감의 대비로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흰색과 초록색은 분명 서로 명확하게 분리되는 색이다. 전문가는 바로 그 점에 주목했다. 하나의 침실이지만, 굉장히 독특하게도 두 공간이 붙어있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드는 침실이 됐다. 만약 원룸이라면 공간 한쪽의 색을 다르게 연출해 서재와 침실 등으로 분리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색감만으로도 공간을 분리하는 아이디어가 인상적인 프로젝트다.

4. 시선이 오가는 유리 칸막이도 방법이다.

homify 臥室

네 번째로 살펴볼 공간은 국내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주)바오미다 에서 선보였다. 해당 공간은 침실과 서재를 동시에 담고 있었고,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두 공간의 경계를 적절히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전문가가 제시한 방법은 유리를 활용한 칸막이다. 검은색 철제 격자 틀이 구조를 단단히 정하고, 그 사이를 유리가 채우고 있어 사실상 두 공간 사이에 시선이 오갈 수 있게 했으며 분리된 느낌도 넌지시 주어져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5. 벽이 책장이고, 문이다.

Appartement Paris, Meero Meero 客廳

다섯 번째로 살펴볼 공간은 흰색의 공간에 밝은색의 목제 바닥으로 채워진 스칸디나비아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보자. 어딘지 특이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벽이다. 침실과 거실 사이에 벽을 두면서도 좀처럼 벽으로 느껴지지 않는 독특한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 벽은 책장이며 수납장이고, 두 공간을 잇는 문이자 통로로 활용된다. 공간 전체의 색감을 확실히 흰색에 가깝게 조절하고, 패브릭 소재의 소품과 수납 용품 등이 포인트가 되어 아늑하게 채워졌다.

< Photograph: MEERO >

6. 좁은 집,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수납하자.

마지막으로 살펴볼 공간은 영국의 한 아파트로 미닫이문을 통해 공간을 분리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중앙에는 거실을 배치하고, 한쪽에는 주방 그리고 한쪽에는 침실을 구성했다. 다만, 특이한 점은 미닫이문으로 두 공간을 닫거나 열 수 있다는 점인데, 전체 공간에 큰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주방 가구를 수납하는 형식으로 연출했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다. 만약 공간이 좁은데 모든 공간의 가구들이 겉으로 드러나면 더 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또 다른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머물고 싶은 서재, 홈 오피스 만들기 아이디어 5가지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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