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은 천장이 없기 때문에 외부의 공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주택 내 특별한 공간이다. 많은 사람이 정원에 대한 여러 로망을 꿈꾸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 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해가 수직으로 닿는 공간이기 때문에 해를 피할 수 없는 실외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원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그늘 만들기 작업이다. 오늘은 뜨거운 햇볕 아래 기분 좋은 그늘을 만들 수 있는 그늘막 아이디어 10가지를 모아봤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분위기, 깊은 바다를 떠올리는 여러 분위기가 하나로 모이는 돛을 빼놓을 수 없다. 근래 많이 사랑받는 디자인 중 하나며 펄럭이지 않아 단단하고 조용한 장점이 있다. 햇볕으로부터 테라스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디자인이다.
앞서 살펴본 돛의 분위기를 내는 천막을 두 개로 연결해 더 넓고 밝은 공간을 연출하는 방법이다. 무척 자연스럽게 그늘이 생기는 효과가 있으며, 돛 디자인을 위해서는 천막을 고정할 수 있는 기둥 및 주변 환경의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이런 돛이 늘 밝은 회색이거나 흰색 등 중립적인 색상일 필요는 없다. 대부분 색감이 옅거나 밝은 것을 선택하는데, 사진 속 돛 디자인처럼 화사하고 눈길을 바로 사로잡을 강렬한 색감의 것도 좋은 대안이다. 일종의 인테리어 포인트 요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햇볕뿐만 아니라 방수가 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는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제품을 사기 전에 그 제품의 재질을 보고 전문가와 상담하면 알 수 있는 사항이다. 테라스뿐만 아니라 베란다를 햇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디자인으로도 고민해볼 수 있다.
조금 더 단단한 그늘막을 원한다면 사진 속 테라스처럼 금속 구조물을 세우고, 폴리에스테르 천을 통해 그늘을 만들어 보는 방법도 있다. 세련된 느낌과 안정감을 동시에 줄 수 있다.
돛 디자인처럼 크지는 않지만, 바닥에 무게 중심을 두고 세워두는 방식의 디자인도 생각해볼 법하다. 커다란 우산과도 비슷한 개념이며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줄을 높이 묶는 돛보다는 관리가 편하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무게 중심이 쉽게 흔들려 넘어지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보면 정원에 햇볕을 가려줄 그늘막을 만들 때 천막만 한 것이 없었다. 기능적인 부분만 보면 사방을 둘러 천막을 치거나 최대한 공간을 가려내는 유연한 방법 중에서는 제일이었다. 천막은 수동형도 있고,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자동형 디자인도 나오고 있다.
옥상 테라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다리꼴 천으로 돛 디자인을 구현한 사진 속 그늘막은 옥상에 설치됐다. 흰색의 천으로 순수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그리며 옥상의 가장 큰 장점인 주변 전망을 그늘막 아래에서 즐길 수 있게 시야를 열어낸다. 공간 전체를 두르는 기둥에 설치해 무척 넓고 커다란 그늘이 생겼다.
그늘막의 중심에는 햇볕이 있다. 즉, 햇볕이 없을 때는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사진 속 노란색 천막은 롤러 형태로 말아 올릴 수 있는 유동성이 있다. 밝은 노란색으로 공간에 활력과 에너지를 더하면서도 햇볕을 가려주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말아 올릴 수 있어 흥미롭다.
독일의 정원용품 업체 TEXTILE SONNENSCHUTZ- TECHNIK 에서 선보인 그늘막 디자인이다.
금속 구조물로 퍼골라 (pergola) 형태의 그늘막 뼈대를 만들고 천을 둘렀다. 이 경우는 이 천이 자동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즉, 리모컨으로 열었다가 닫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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