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아이 방 인테리어 따라가기

Jihyun Hwang Jihyun Hwang
三角テラスの家, H建築スタジオ H建築スタジオ 嬰兒房/兒童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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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간은 유난히도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육체적인 성장 속도가 눈으로 드러날 만큼 빠른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지금 이 점을 인테리어를 할 때 무척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칫하면 몇 개월 단위로 인테리어를 교체해야 하게 되기도 하고, 자연스레 예상치 못했던 비용이 들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너무 고정적인 인테리어는 지양하는 편이 좋으며, 자연스레 바뀔 인테리어 방향을 미리 염두에 두고 첫 인테리어 설계를 진행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그래서 오늘은 연령별 아이 방 인테리어를 할 때 도움이 될 법한 사항들을 모아봤다. 아이 방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1단계: 신생아 ~ 유아기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특히나 빠른 시기는 신생아기에서 유아기에 걸쳐져 있다. 특히 신생아 때의 아기는 온종일 집에만 머무르며 대부분 시간을 이불 위에서 보내기 때문에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말을 할 수 없어서 모든 불편함을 울음과 징얼거림으로 표현하므로 최소한 공간이 불편하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적 배려가 중요하다. 이를테면 습도와 온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아기 침대는 낮 동안 강한 햇볕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 배치해야 한다. 아이가 기어 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무릎이 쓸릴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매트나 카펫을 깔아주는 게 좋다.

Ⓒ Allnatura

2단계: 유아기 중반 ~ 어린이

말을 알아듣고 조금씩 걸어 다니기 시작하면 아이의 성장은 한층 더 빨라진다. 어느새 장난감을 갖고 놀기 시작하고, 부모님의 주도하에 그림책을 읽기도 한다. 물건이 많아지기 시작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때부터 조금씩 자신의 물건을 치워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좋다. 인테리어를 할 때 각각 물건에 맞는 자리와 위치를 지정해주고, 쉽게 정돈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자. 아이의 손에 쉽게 닿는 위치에 선반과 상자를 준비하고, 장난감 등을 넣도록 아이를 지도한다.

3단계: 남매 어린이의 방

나이가 다른 남매가 있는 경우, 각각 방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가 어릴 땐 함께 공간을 사용하도록 해주는 것도 원만한 사회성과 성격 발달을 위해 좋다. 함께 놀 수 있는 공동 놀이 구역을 주고, 잘 때나 원할 때는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분리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은 일본의 건축 회사 ARAKAWA ARCHITECTS & ASSOCIATES 에서 선보인 아이 방이다. 흰색의 공간 안에 흰색의 구조물로 각 아이의 성격을 담은 공간을 분리했다. 전부 열려 있지만, 분리되어 있어 재미있다.

4단계: 어린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즈음이 되면 활동이 크게 늘게 된다. 이때 충분한 육체적, 정신적 활동은 뇌의 발달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으므로 인테리어를 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도록 하자. 특별히 놀이기구를 만들거나 사려면 비용이 크게 들 수 있으니 다방면으로 고려해보자. 법칙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달리기나 공놀이 등 활동의 범위가 큰 놀이는 집 안이 아니라 밖에서 하도록 하며 비가 오거나 하는 날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작은 놀이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테면 벽면을 활용한 놀이도 고민해볼 수 있다. 다만, 안전을 위해 바닥에 매트를 까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하자.

5단계: 어린이 ~ 청소년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생이 되고, 청소년이 되면 학업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모든 아이에게 공부가 1순위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책을 읽고 지적 소양을 어느 정도 넓혀야 하는 시기임은 틀림없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공부나 아이가 좋아하는 취미에 집중할 수 있는 차분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중요하다. 책상이나 수납장 등 색상의 폭을 줄여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해주자. 아이 때 가구를 처분하는 게 보통이지만,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시트지를 붙여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6단계: 청소년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청소년기에는 아이들 모두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예민해지고, 감정 기폭도 큰 편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선호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혼자 있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고립되지 않도록 유도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자칫 그런 생활 습관이 굳어 청소년기가 지난 후 부모와 어색해지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서처럼 책상을 거실을 마주하는 자리에 두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이렇게 구조를 바꿀 수 없는 경우라면, 거실에 간이 책상을 두어 아이가 원할 땐 거실에서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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