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안에 표정이 담긴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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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pso - Καλυψώ, Cecchetti Denarié Stefàno Cecchetti Denarié Stefàno 庭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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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이 없어 보이는 밋밋한 정원이라면, 정원 안에 표정을 담게 하는 조형물로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 보기를 권한다. 조형물들은 그 크기나 형태, 질감, 상징적인 내용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를 매우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입체감 있는 조형물이 정원의 한 곳을 장식하면 정원은 훨씬 우아한 정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오래전부터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각상은 주로 클래식한 자연형 정원에 아름다운 여성이나 천사와 같은 사람의 형태를 주로 세워서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 실제의 천사가 내려온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는데, 오늘날의 인물 조형물은 좀 더 모던하며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또, 수목을 조형적으로 다듬어 재미있는 토피아리를 만들거나 조형구조의 프레임에 흙을 채우고 다양한 색상의 식물이 자라며 멋진 형태를 만드는 모이자크컬쳐(Mosaiculture)로 초록의 식물들과 어우러진 멋진 정원을 꾸밀 수도 있다. 정원 분위기와 대조적인 강렬한 느낌의 조형물을 설치하여 공간의 분위기에 임팩트를 주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예술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환경조형물들도 도시 곳곳에 놓여 기분 좋은 경관을 만들어낸다.

어느 공간에 어떤 조형물을 두는 것이 좋을지 망설이고 있다면, 어떤 여기 homify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정원 조형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평상에서 쉬고 있는 조형물

평상 위에 눕고 앉아있는 인물상의 조형물이다. 여러 동작으로 쉬고 있는 사람들의 형태가 편안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경직된 몸과 마음이 쉬고 싶어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이렇게 쉬면 되는 거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평상 안에 식재된 나무의 선형과 단풍이 물든 붉은 잎이 배경이 되어 조형물을 더욱 낭만적으로 보여주며, 뒤편의 철제 펜스가 조형물과 동일한 느낌의 소재로 모던한 느낌의 조화를 이룬다.

따뜻하고 다정한 소울 메이트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료쉬카와 같이 생긴 귀여운 조형물이다. 토지의 비옥함과 다산의 의미를 지닌 마트료쉬카는 나무로 만든 오뚝이 모형의 인형으로 작은 인형들이 큰 인형 속에 포개져 있다. 1890년대 일본의 후쿠시마 지방에서 건너온 인형이 모델이라고 하는데, 오뚝이 모양으로 생긴 인형의 눈에 점을 찍어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풍습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사진 속 작품은 한국의 작가SUNGMI HA가 디자인 한 Soul mate이다. 품 안에 작은 친구들을 안고, 동그랗고 똑같이 닮은 두 인형의 얼굴이 정말 따뜻하고 다정한 친구의 모습 같다. 실내에 두어도 좋고 정원이나 테라스의 한 켠에 놓아두어 귀엽고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도 좋을 것이다.

물을 분사하는 구리로 만든 새 조형물

구리로 만든 우스꽝스러운 새 조형물이 물가에 놓여 움직이는 부리로 물을 분사하고 있다. 이 독특한 디자인의 조형물은 아래에 펌프 시설을 묻고 두 다리를 통하여 물을 끌어올려 뿜어내는 시스템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구리로 만들어졌다. 구리의 멋진 브라운 톤이 초록의 식물과 돌, 물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금방이라도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다. 세계 여러 곳에 팬을 확보한 이 조형물은 주로 물이 있는 수공간에 놓여 잔잔한 분위기에 활기를 띄운다.

기울어져 놓인 의자

작은 정원 안에 예쁘고 섬세한 식물들로 장식된 벽체가 감싸고 있는 목재 데크 위에 검은색의 기울어져 놓인 의자가 이 공간의 주인공처럼 놓여있다. 두 개의 의자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비스듬히 놓여, 공간의 운율을 느끼게 하는 듯하다. 마치 위의 소울 메이트 작품처럼 똑같이 닮은 친구 둘이 앉아서 쉬면 좋을 듯한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식물들의 구성과 대비되는 모던하고 간결한 박스형의 디자인은 모노톤의 무거운 검은색을 사용하여 조형성이 더욱 강조되며, 오른편에 놓인 큼직한 검은색 화분이 의자와 조화를 이루며 더욱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초록 풀잎의 소파와 테이블

초록 풀잎의 소파와 테이블이다. 소파와 테이블의 형태로 제작된 프레임 안에서 초록의 식물들이 촘촘히 자라나 매끄러운 형태를 만들고 있다. 이것은 프레임을 화분 위에 올려두어 덩굴성 식물이 그 안에서 형태를 이루며 자라날 수 있도록 것으로, 프레임 안에 흙을 채워 만드는 모자이크컬쳐나 조형적 모양으로 수목을 다듬어 정원을 장식하는 토피아리와는 또 다른 방법이다. 원예에서는 식물로 모형을 만드는 것을 통틀어 토피아리(TOPIARY)라고도 말한다. 자연스러운 수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놀이공원에 늘 등장하는 토피아리와 같이 이 식물 모형들은 기분 좋은 상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정원 안에 숲 속 요정들의 쉼터를 보고 있는 듯하다.

옥상 정원에 놓인 독특한 플랜터와 의자

녹지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옥상공간에 놓아둔 조형물이다. 의자 뒤로 커다랗게 하나의 플랜터가 만들어진 듯하나 여러 화분을 층이 있는 선반에 모아두고 흰색의 얇은 판재로 둥글게 감싸주어 만든 구조이다. 윗면이 사선으로 비스듬히 보이는 다양한 식물들이 넘쳐흐를 듯 빼곡히 고개를 내밀며 부족한 녹지공간을 대신한다. 아랫부분에 낡은 나무의자가 놓여있어 풍요로운 식물들과 함께 옥상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재미있는 발상이다. 식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세트장 같기도 하다.

정원 안에서 쉬고 있는 요정

정원 안의 플랜터나 담장과 같은 벽체 위에 놓인 요정의 조형물로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드는 조형물이다. 아름답게 조성된 정원에 매료된 요정이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 나무나 작은 식물들로 살짝이 가려진 공간에 앉아있기도 하고, 물가에 놓여 수면 위로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꽃들이 많은 공간에 놓아두어 동화 속 경관을 연출할 수도 있다. 초대받은 정원 안에서 요정을 발견한 손님의 얼굴을 상상만 해도 즐겁다.

조명기구의 역할을 하는 조형물

창밖의 녹지공간 안에서 원구를 들고 서 있는 사람의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두 손으로 들고 있는 원구는 어두워지면 환한 빛으로 공간을 밝혀주는 조명이 된다. 초록의 풀숲 안에서 빛을 발견한 듯 두 손을 높이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왠지 재미있고 신선하다. 뒤로 펼쳐지는 넓은 초원이 배경이 되어 더욱 부각이 되는 이 조형물은 사람이, 밤에는 둥근 조명의 원구가 강조되어 밤과 낮이 엄격히 구분된 매력 있는 경관을 연출한다.

예술작품이면서 정원 가구인 의자

전통 한옥과 어우러져 정원에 놓인 조형물과 같이 아름다운 벤치이다. 한국 수수공방에서 디자인한 ‘굽이굽이’라는 이름의 벤치로 대나무를 소재로 하여 한옥의 기와 곡선과 조화를 이루며 이름처럼 굽이지며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작품이다.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춘 디자인 작품으로 위에서 보면 대나무 돗자리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동양의 정취를 자아낸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작품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앉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알록달록 색상의 하이브리드 조형물

지하층의 채광을 위해 올라온 원뿔 모양의 구조물이 알록달록한 색상을 입고 랜덤하게 놓여있는 모습이 어린이 놀이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다이나믹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무미건조하기만 했던 기능 덩어리의 설비구조물들이 도시환경을 아름답게 하는 환경조형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이 구조물들은 중요한 공공미술의 대상이다. 공공미술은 주변환경과 조화를 추구하며 예술성과 기능성을 충분히 만족하게 해야 하는 하이브리드 조형물이다. 우리 집 정원 안에도 기능 덩어리의 구조물이 놓여있다면, 재미있는 조형작품으로 승화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이 밖에 더 다양한 정원 조형물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조각작품으로 완성한 예술정원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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