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서재 만들기

Eunyoung Kim Eunyoung Kim
Graphicvirus _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 지오아키텍처 지오아키텍처 書房/辦公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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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 따뜻한 방안에서 간식거리를 옆에 두고 아롱거리는 촛불이나 분위기 있는 스탠드 불빛 아래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은 어느새 현실에서 멀어져 책 속 세상 속으로 완전히 빨려 들어가 버리고 만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벽 한 면을 다 채우는 책장과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햇볕 아래, 편안한 안락의자에 기대어 포근한 무릎담요를 덮고 한가로이 책을 읽는 모습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일 것이다. 각자 생각하는 이상적인 서재의 모습은 달라도 온전히 자기만의 공간인 개인 서재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이상적인 서재의 모습을 알아보려 한다.

기능성 가구 선택

서재가 독서나 일 또는 공부를 하는 곳이라고 해서 책상과 의자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리타분한 발상이다. 서재는 집중력과 창의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창의력은 책상과 의자 위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마르셀 프루스트나 마크 트웨인도 누워서 책을 쓴 것으로 유명한 만큼,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누워있을 때 창의적인 생각이 더 잘 나오고 일이 더 잘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서재에 침대를 둘 수는 없는 일. 서재에는 최소한의 가구만을 비치하고 최대한 깔끔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고 좋은 기운이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가끔 앉아있는 것이 피곤할 때,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긴장감을 완화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소파 겸 침대를 겸할 수 있는 소파 베드나 안락의자 등, 기능성 가구 하나 정도는 서재에 배치해 두는 것이 일의 능률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 속 다크 네이비 소파 베드는 레드 컬러의 의자와 조화를 이루어 선명한 색상의 대비를 이루며 책상과 책장의 화이트 컬러와 함께 현대적 감각을 더하고 있다.

이상적인 가구 배치

풍수지리상, 서재 가구 배치를 할 때 책장은 책상과 일정 간격을 두고 동쪽으로 두어야 길한 운이 들어온다고 한다. 서재의 가구 배치는 책상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책상은 구석에 두지 말고 채광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실내 풍수에서 창은 물, 벽은 산으로 보는데, 창을 등지고 책상을 놓을 경우 풍수의 기본인 배산임수(背山臨水)와 맞지 않는다. 그리고 심리적인 면에서도, 창을 등지고 앉게 되면 밖의 시선이 신경 쓰이거나 뒤가 허한 느낌으로 인해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는 데에도 방해된다. 또한, 기의 흐름이 왕성한 서쪽에는 물건을 쌓아두지 않도록 비워두거나 깔끔하게 정리하고 좋은 기운을 흡수하는 전자제품은 가급적 서재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보관해야 할 책이 많을 때, 가장 큰 과제는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좁은 방이라면 책상과 책장을 벽면을 이용해 비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사진의 벽은 한쪽은 책장으로 다른 쪽은 장식용 선반으로 만들어 수납 효과를 높였고 정면의 벽은 전부 유리창으로 만들어 채광 효과를 높였다. 창가에 가로 놓인 침대는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보기에 가장 좋은 위치이다. 사진은 오스트리아의 Zauner I Architektur의 Haus Scheiber의 모습이다.

적절한 밝기와 조명 선택

서재는 책을 보는 공간이고 집중을 해야 하는 공간인 만큼 조명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래 앉아 책을 보다 보면 눈이 피로해지므로 보조 조명도 필수적이다. 서재의 메인 조명은 너무 밝은 조명보다는 눈이 피로하지 않은 은은하고 일정한 조도의 조명이 좋고, 보조 조명인 스탠드는 밝기의 조절이 가능한 것을 선택해서 책을 보는 위치나 개인차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쾌적한 독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창문이 꼭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밝은 빛은 오히려 집중에 방해되므로, 서재의 위치가 빛이 잘 들어오는 곳이라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조절할 수 있는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은 한쪽 벽면이 전면 유리창이라 그레이 컬러의 블라인드는 단순히 바닥의 그레이 러그와 구색을 맞추기 위한 장식용이 아니라, 실제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볕의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치한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차분한 컬러 선택

서재의 컬러를 선택할 때는 안락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 벽지는 안정감 있고 집중력을 높여 주는 은은한 그린이나 블루 계열이 좋지만, 그린이나 블루가 싫다면 되도록 연하고 톤 다운된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서재가 넓다면 짙은 색상의 가구를 설치해도 좋지만, 어느 경우에도 원색의 컬러로 알록달록하고 화려하게 꾸며 산만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좁은 공간의 가구는 여러 가지 컬러의 가구를 두는 것보다 한 가지 컬러로 통일하는 것이 실제 공간보다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서재는 톤온톤(ton on ton)의 컬러 매치로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며 어둡고 칙칙한 컬러보다 밝은 컬러 사용으로 쾌적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라이트 브라운 컬러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책장과 책상, 소파, 커튼과 바닥재 등, 의자를 제외한 모든 물건의 색상을 통일시켜서 단절된 느낌을 지워주고 공간을 훨씬 더 넓어 보이게 하고 있다.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식물 배치

예부터 식물은 인간의 정신세계와 통해서, 산과 들에 둘러싸여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집안에도 화초를 들여 감상했다.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선비 정신을 사군자에 빗대 표현했고, 현대 시인들은 인간의 처지를 식물에 투영해 노래했다. 식물은 청량함을 주는 미적 효과뿐만 아니라 습도를 조절하고 세균을 막아주는 예방적 기능도 한다. 식물을 가까이 두면 정신 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 식물에는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난 것들이 있다. 식물의 유해물질 분해 능력은 대체로 잎의 크기에 비례한다. 잎이 두껍고 큰 관엽 식물은 다른 식물에 비해 정화기능이 뛰어나다. 관엽 식물은 냄새 제거, 전자파 차단 등 효과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온도나 습도, 햇볕에 민감하지 않아 쉽게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음이온을 방출하는 팔손이와 산세베리아 같은 식물을 서재에 두면 머리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의 책상 위에는 전자파를 차단해 준다는 선인장 화분들이 놓여 있어, 우드 소재 책상과 화이트 벽과 함께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소음 관리

서재는 무엇보다도 사적인 공간이라, 외부로부터의 소음을 차단하고, 안의 소리가 외부로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소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소음을 막기 위해서는 방음 장치가 설치되었으면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서재의 책장을 벽 쪽으로 배치하면, 어느 정도 옆방이나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고 조용한 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

독특한 서재 인테리어 아이디어

homify 書房/辦公室 木頭 Wood effect

그 밖에 자신만의 독특한 소품이나 컨셉으로 서재를 꾸며, 자칫 밋밋하고 지루해지기 쉬운 서재를 개성 있게 꾸밀 수도 있다. 책상 뒤 벽면을 메모판으로 활용하거나, 사진과 메모, 일러스트 등을 장식하여 아기자기한 멋을 낼 수도 있고, 사진 액자나 미술품으로 장식하고 할로겐 조명을 달아, 모던한 갤러리 느낌이 들게 연출할 수도 있다. 사진은 스톤 월에 우드 천장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해, 원시적인 농가 주택의 느낌이 나면서도, 고급스러운 벽난로와 장식품들이 귀족의 성같은 럭셔리 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올드한 분위기 속에 컴퓨터와 LCD 텔레비전 등의 첨단 기기가 주는 현대적 분위기가 서로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당신이 그리은 이상적인 서재의 모습은 어떤가? 더 많은 서재 아이디어를 보고 싶으면 여기를 통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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